'콴타스항공 급강하 컴퓨터 고장 탓' 에어버스 긴급 가이드라인 제시

콴타스항공 급강하 컴퓨터 고장 탓

에어버스 긴급 가이드라인 제시

지난 7일 발생한 싱가포르발 퍼스행 콴타스항공 급강하 사고는 컴퓨터 고장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교통안전청(ATSB)은 지난 14일 밤 사고원인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비행기 컴퓨터 고장으로 잘못된 정보가 비행기 운항통제시스템으로 전해져 자동항법장치가 순간적으로 작동을 멈췄다."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사고 비행기는 200m가량 급강하했다가 또다시 급강하하는 등 2차례 급강하 사고를 냈다. 이번 사고로 무려 70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다쳤다. ATSB는 사고 비행기 조종사들이 자동항법장치가 멈춘 즉시 조종간을 붙잡아 수동으로 비행기를 통제할 수 있었다면서 이들의 신속한 대응이 무척 훌륭했다고 말했다. 조종사들은 급강하 사고 발생 후 긴급구조신호를 보내면서 기수를 돌려 도착지인 퍼스 북쪽 리어먼스에 비상착륙시켰다. ATSB 사고조사책임자 줄리언 월시는 블랙박스 등을 조사한 결과 컴퓨터 데이터시스템 고장으로 잘못된 정보가 전달돼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비행기인 에어버스 A330-300 제작사 에어버스는 긴급성명을 내고 A330 모델 운항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에어버스는 A330 모델이 콴타스항공 급강하 사고와 같은 사고 재발 가능성이 있다며 조종사 등의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A330 모델의 컴퓨터 정밀조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컴퓨터 데이터시스템 오류로 자동항법장치가 작동을 멈춘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kyunglee@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2008-10-16, 16:45:53]